[편집자 주]
강원도 토박이의 시선으로 전국의 우리 음식을 찾아 컬럼을 연재합니다. 그동안 취재해 두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음식에 얽힌 문와와 역사, 그리고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까지 공유합니다. 음식을 사랑하고, 특히 웰빙식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음식지도(飮食之道) : '음식을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고, 먹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예를 갖추자' 는 의미를 담음
-세미 컬럼니스트 Garlickim -
<알림>
본 블로그의 음식지도 카테고리를 통해 소개하는 콘텐츠들은 제가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블로그(아리부엌양조)와 인터넷언론(스타뉴스-강원의 맛)에 연재하고 있는 내용과 동일합니다. 또한 해당 콘텐츠의 저자 필명은 사정상 다른 이름으로 명기하여 진행하고 있으나, 해당 콘텐츠의 소유권은 '티스토리 갈릭킴 블로그' 본인에게 있사오니 이를 재가공 활용하거나 인용하실 경우 이곳을 통해 문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어느 덧 여름 문턱, 쑥으로 더위 대비 하세요”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하(立夏) 가 올해는 5월 5일 어린이날과 같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봄 기운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낮 더위가 여름 못지않은 요즘이다. 입하 무렵이 되면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해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들고, 잠잠하던 해충들도 제 때를 만나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한다. 어느덧 시나브로 여름이 시작되나 보다.

쑥버무리
이 시기 절기음식으로는 ‘쑥버무리’ 가 대표적이다. 지역에 따라 쑥범벅이라고 하기도 하고, 떡을 해서 먹을 때는 쑥설기라고도 부른다. 다들 알다시피 쑥은 「단군신화」 에도 등장하며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친근한 식물이다. 게다가 쑥은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생명력이 강해 아무리 척박한 환경에서도 때가 되면 그 이름처럼 쑥쑥 잘 자란다. 오죽하면 전쟁이나 재해로 초토화된 상황을 '쑥밭' 또는 '쑥대밭' 이라고 표현했을까 싶다.

쑥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로써 쑥의 활용도는 꽤 높은 편이다. 쑥은 향기가 독특해 어느 음식과도 절묘하게 잘 어우러지는데,
특히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환절기 인체의 항체능력을 키워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 #쑥버무리 에 대한 옛 문헌 기록은 의외로 찾기 어려운 편이다. 토속음식과 전래음식을 기록한 여러 문헌 중, 그나마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에서 쑥버무리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아마도 요리에 대한 기록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쑥버무리는 우리 민족의 삶, 그 자체로 여겨져 굳이 다루지 않은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쑥 버무리기
◈ 쑥버무리 레시피
<재료>
쑥 100g, 멥쌀가루 2컵, 소금 약간, 설탕 3~4큰술

<만들기>
1. 멥쌀가루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체에 한번 내려서 거른다.
2. 물을 넣어 손으로 비벼 주면서 약간 소보루 상태가 섞인 느낌이 날 정도로 반죽한다.
3. 쑥은 깨끗이 씻어 손으로 자잘하게 뜯은 후 설탕과 함께 쌀가루에 섞어준다.
4.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설탕을 약간 뿌린 후 잘 섞은 쌀가루를 넣는다. 물이 끓으면 뚜껑을 덮고 15분정도 쪄주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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