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지도

음식지도 42. 단호박 타락죽

마늘김씨 2025. 1. 24. 12:22

[편집자 주]

 강원도 토박이의 시선으로 전국의 우리 음식을 찾아 컬럼을 연재합니다. 그동안 취재해 두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음식에 얽힌 문와와 역사, 그리고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까지 공유합니다. 음식을 사랑하고, 특히 웰빙식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음식지도(飮食之道) : '음식을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고, 먹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예를 갖추자' 는 의미를 담음 

 

-세미 컬럼니스트 Garlickim -

 

 <알림>

 본 블로그의 음식지도 카테고리를 통해 소개하는 콘텐츠들은 제가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블로그(아리부엌양조)와 인터넷언론(스타뉴스-강원의 맛)에 연재하고 있는 내용과 동일합니다. 또한 해당 콘텐츠의 저자 필명은 사정상 다른 이름으로 명기하여 진행하고 있으나, 해당 콘텐츠의 소유권은 '티스토리 갈릭킴 블로그'  본인에게 있사오니 이를 재가공 활용하거나 인용하실 경우 이곳을 통해 문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귀하디 귀한 #우유, #죽 쒀서 왕 준다! ”

 

 

 오래 전 방영됐던 드라마 #대장금 은 조선시대 #궁중음식 을 소재로 다루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에 나온 음식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타락죽 (駝酪粥)이다. 우유에 쌀을 섞어 죽으로 만드는 간단한 음식인데 조선시대에는 왕족이나 돼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귀했다고 한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당시에는 우리나라 땅이 젖소 같은 대형가축을 키울만한 자연환경도 안됐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우유 자체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타락의 원재료인 우유가 한반도에 전파된 것은 고려시대 말로 추정된다. 몽골족이 세운 중국의 원나라가 한반도까지 세력을 뻗치면서 몽고문화와 더불어 우유도 들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유는 유목민족인 몽골족들에게는 흔한 음식이었으나 우리에겐 낯선 음식이었던 것이다. 타락이라는 이름도 ‘말린 우유’ 라는 뜻의 몽골어 ‘타륵’ 에서 따온 차용문자다.

 지금은 흔한 우유지만 고려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나라에서 우유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을 따로 뒀을 정도로 귀중한 식재료로 여겼다. 또한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타락죽은 왕의 #보양식 으로 주로 올려졌다.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기록한『동국세시기』 에는 ‘궁중 내의원에서 음력 시월 초하루부터 정월까지 왕에게 타락죽을 진상했다’ 고 기록돼 있다. 수랏간이 아닌 내의원에서 관리하고 제조해 왕에게 올렸다는 것을 보면 타락죽의 영양학적 효과가 당시에도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타락죽은 달고 고소한 맛과 함께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이유식, 보양식, #환자식 으로 좋다. 특히 대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고 피부를 윤기 있고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여성들에게 권장하는 음식 중 하나다. 이번 컬럼에서는 영양소가 무려 114가지에 달하는 우유와 적은 양으로도 #비타민A 일일권장량을 충분히 채워주는 #단호박 을 배합해 만든 단호박 타락죽 레시피를 공유한다.

 

 

◈ 단호박 타락죽 레시피

 

<재료>

 

단호박(600g), 찹쌀(1/2컵), 우유(1+1/2컵), 소금 약간, 대추, 잣

 

<만들기>

 

1. 단호박은 껍질과 씨를 제거해 깍둑썰기 한다.

2. 찹쌀은 씻어서 30분 정도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냄비에 단호박과 불린 찹쌀, 물(2컵)을 넣고 20분간 끓인다.

 

4. 단호박과 찹쌀이 어느 정도 섞여 잘 끓었으면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5. 우유(1+1/2컵)를 붓고 눌지 않도록 저어가며 걸쭉하게 끓인다.

 

6. 마지막으로 소금 간을 한 뒤 그릇에 붓고 잣과 대추로 고명을 올린다.

 

연동계정  https://blog.naver.com/ari_kitchen/2237092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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