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강원도 토박이의 시선으로 전국의 우리 음식을 찾아 컬럼을 연재합니다. 그동안 취재해 두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음식에 얽힌 문와와 역사, 그리고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까지 공유합니다. 음식을 사랑하고, 특히 웰빙식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음식지도(飮食之道) : '음식을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고, 먹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예를 갖추자' 는 의미를 담음
-세미 컬럼니스트 Garlickim -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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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알아주는 웰빙음식, 감자옹심이 ”
‘감자’ 하면 강원도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실제로 쌀이 귀하던 시절, 강원도에서는 감자를 주식으로 했다. 대표적인 구황작물인 감자는 춥고 척박한 땅에서 오히려 더 잘 자라고 더 맛있다. 우리나라에선 #강원도 땅이 그에 해당되니 감자=강원도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공식이다.

감자는 땅에서 캐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구마나 당근 같은 뿌리작물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감자는 줄기의 일부이다. 학창시절에는 이 두 작물의 특징을 구별하기 위해 ‘고뿌감줄’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외웠던 기억도 있다.
감자를 가지고 만드는 음식 중에 강원도 전통 향토음식, #감자옹심이 가 있다. 정선, 영월 등 강원남부와 강릉, 삼척 등 영동지방에서 주로 해먹는 음식이다. 감자를 갈아서 완자처럼 만든 것인데 ‘옹심이’라는 말은 원래 새알심의 강원도 사투리이다. ‘새알심’은 팥죽 속에 넣어 먹는 새알만한 반죽 덩어리를 일컫는다. 요즘에는 새알로 빚지 않고 얇고 크게 떼어 #수제비 형태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감자옹심이는 먹거리가 부족했던 옛 선조들이 겨우낸 삭힌 감자에서 나온 녹말을 활용하여 채소국에 넣어 먹었던 데서 유래됐다. 요즘은 다른 부재료를 섞어 만들기도 하지만 감자옹심이의 원조는 다른 첨가물 없이 감자 자체에서 받아낸 녹말 전분 100%를 활용한 것이다. 그래서 식감이 더 쫄깃하다.

이러한 감자옹심이의 독특한 모양과 맛 때문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릉과 평창에서는 당시 외국 선수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웰빙음식 으로 꼽히기도 했다.
감자옹심이를 만들 때는 감자를 골고루 가는 것이 중요하다. 안 그러면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것이 옹심이에 섞이면 익지 않은 생감자 맛이 난다. 또, 갈아내면서 건더기와 물기를 적당히 분리해야 하는데 너무 강하거나 약하게 짜도 본연의 맛을 낼 수 없다.

감자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변비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 또 감자옹심이는 해장국 대용으로도 좋고 밥 대신 먹어도 든든한 한 끼가 된다.
◈ 감자옹심이 레시피
<재료>
- 2인 기준
감자 큰것 3개, 대파, 애호박 반토막, 소금, 국간장, 마늘
*육수 : 물 1L, 표고2개, 멸치 5~6마리, 다시마 반장에 소금 조금 넣고 육수를 만든다.
*양념장 : 간장, 고춧가루, 깨, 들기름, 파, 마늘, 갓김치 조금
<만들기>
1. 국물용 멸치를 볶아서 비린내를 제거해준다.
2. (육수 끓이기) 표고2, 멸치,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끓여 준다.
3. 감자를 씻어 강판에 갈아준다.(짜투리 감자는 나중에 국물에 넣어준다)
4. 갈아준 감자를 면보에 넣고 물기를 꼭~ 짜준다.
5. 물기를 짠 감자에 전분 한 숟가락을 넣고 반죽한다.
6. 감자반죽을 옹심이 알 크기로 돌돌 말아 잘 만들어준다.
7. 끓고 있는 육수에 옹심이를 넣어준다. 옹심이가 다 익어 떠오르면
썰어둔 호박과 감자를 넣고, 좀 더 끓으면 대파를 넣어준다.
8. 국간장, 소금으로 간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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