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강원도 토박이의 시선으로 전국의 우리 음식을 찾아 컬럼을 연재합니다. 그동안 취재해 두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음식에 얽힌 문와와 역사, 그리고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까지 공유합니다. 음식을 사랑하고, 특히 웰빙식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음식지도(飮食之道) : '음식을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고, 먹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예를 갖추자' 는 의미를 담음
-세미 컬럼니스트 Garlic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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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소울푸드, 지누아리무침 ”
정선아리랑시장은 산나물이 많기로 유명하다. 사방이 산으로 에워싸인 곳이다 보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 중 지누아리라는 해조류가 있는데 꼭 지네처럼 생긴 것이 비주얼이 썩 좋지는 않다. 지누아리라는 이름도 지네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놈 맛이 그야말로 기가 막힌다. 오독오독한 식감과 생김새가 톳과 비슷한데 그보다 더 윤기가 나고 쫄깃하면서 감칠맛이 있다.
산촌마을에서 바다 식재료가 지역특산물처럼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지리 환경과 관련이 있다.
정선과 강릉은 길이 험하긴 해도 오두재와 삽당령이라는 두 고개만 넘으면 닿는 거리다. 그렇다보니 오래 전부터 싱싱한 생선이나 해산물 같은 바다 식재료를 산촌 시장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잠깐, 고개를 의미하는 ‘재’ 와 ‘령’ 의 차이는 무엇일까? 재는 일반적으로 고개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고, 령은 산맥과 맞닿아 있는 큰 고개를 가리킬 때 쓰인다. 삽당령은 태백산맥 줄기와 이어져 있다.
더불어 해조류와 해초류의 차이도 알고 넘어가자. 해조류는 물속에서 광합성을 하고 포자번식을 하는 모든 해양식물을 말한다.해초류는 육상식물처럼 뿌리를 뻗어 자라고 씨앗으로 발아하는 것으로 해조류와 구분된다. 대표적인 해조류로는 미역, 김, 톳, 지누아리 등이 있고, 해초류는 새우말, 거머리말 등이 있다.
이번에 만들어 볼 해조류 지누아리무침은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으로 가볍게 무치면 되는 음식이다. 지누아리는 알긴산이라는 점액질 식이섬유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변비완화, 숙변 해소, 지방과 콜레스테롤 분해,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 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자연산 지누아리는 바다가 있는 영동지방의 흔한 반찬이자 소울푸드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연산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의 대부분이 인공으로 길러진 지누아리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지누아리무침도 이제는 별미식품이 됐다.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던 그때 그 반찬이 그리운 요즘이다.
◈ 지누아리무침 레시피
<재료>
지누아리 200g, 참기름 1작은술, 소금 , 통깨 약간
※양념 : 간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지누아리를 소금으로 문질러 손질한 후 물로 세척한다.
2. 손질한 지누아리를 양념으로 무친 후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준다.
3. 마무리로 통깨를 약간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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