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강원도 토박이의 시선으로 전국의 우리 음식을 찾아 컬럼을 연재합니다. 그동안 취재해 두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음식에 얽힌 문와와 역사, 그리고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까지 공유합니다. 음식을 사랑하고, 특히 웰빙식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음식지도(飮食之道) : '음식을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고, 먹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예를 갖추자' 는 의미를 담음
-세미 컬럼니스트 Garlickim -
<알림>
본 블로그의 음식지도 카테고리를 통해 소개하는 콘텐츠들은 제가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블로그(아리부엌양조)와 인터넷언론(스타뉴스-강원의 맛)에 연재하고 있는 내용과 동일합니다. 또한 해당 콘텐츠의 저자 필명은 사정상 다른 이름으로 명기하여 진행하고 있으나, 해당 콘텐츠의 소유권은 '티스토리 갈릭킴 블로그' 본인에게 있사오니 이를 재가공 활용하거나 인용하실 경우 이곳을 통해 문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간단하지만 소중한 아침 한 끼, #옥수수풀어죽 ”
아침 공기가 제법 차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간사해서 조금 추워지니 그새 여름이 그리워진다. 간단한 아침식사 대용으로 무얼 해먹을까 고민하며 냉동고 문을 열었다가 반가운 ‘여름’ 을 만났다. #옥수수 다! 냉동된 옥수수에서는 여전히 여름의 기운이 느껴진다. 기분 좋아지는 식재료를 찾았으니 이에 걸맞은 요리를 해보자. #스프 나 #죽 처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면 좋겠는데, 옥수수풀어죽이 제격이다. #요리프로그램 에서는 #옥수수채소죽 으로 주로 소개되는데, 강원도에서 부르는 대로 옥수수풀어죽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더 정감 있고 입맛을 돋운다.

사실 옥수수는 우리 역사 속에서 가슴 아픈 음식 재료이다. 한국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절 쌀을 대신한 음식이 옥수수죽이었다. 특히 산골짜기 마을에서는 1년 내내 옥수수를 보관해두고 #겨울나기 음식으로 유용하게 활용했다. 그러다보니 옥수수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게 됐고, 그 중 하나로 옥수수풀어죽이 지금까지 대표적인 #산촌음식 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얘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개념 정의를 하고 가면 좋겠다. 흔히들 #시골음식 을 일러 #산촌음식 , #토속음식 , #향토음식 등으로 부른다. 좀 더 정확하게는 산촌음식은 살아온 역사 속에서 생성된 것(옥수수풀어죽), 토속음식은 자연환경 속에서 얻어진 것(곤드레나물밥), 향토음식은 지역 특색을 살려 개발한 것(전주비빔밥)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일상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이들 용어를 섞어 쓰고 있고, 또 그렇다고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음식을 공부하고 계승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음식에 대한 명확한 분류와 각각의 스토리텔링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왜냐하면 우리 음식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가치가 #무형유산 으로써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후대에까지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산촌음식 옥수수풀어죽은 옥수수를 갈아 물에 풀어 끓이다가 채소류를 식성에 맞춰 넣고 끓여주면 되는 간단한 음식이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지만 오늘 아침 식탁에서 우리만의 역사와 교감을 이루는 소중한 한 끼로 기억되길 바란다.

◈ 옥수수풀어죽 레시피
<재료>
옥수수 1kg, 애호박 3/4개, 풋고추 7개(식성에 맞는 채소류로 대체 가능), 물 적당량, 국간장 1큰술

<만들기>
1. 옥수수는 알알이 따서 분쇄기에 진득하게 될 때까지 간다.
2. 솥이나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끓을 때 갈아둔 옥수수를 숟가락으로 떠서 넣는다.
3. 애호박과 풋고추 등 채소류를 채 썰어 넣는다.
4.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마무리하면 끝.
'음식지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식지도 38. 옥수수쌀 고구마밥 (0) | 2025.01.24 |
---|---|
음식지도 37. 느른국 (0) | 2025.01.24 |
음식지도 35. 갓김치 (1) | 2025.01.24 |
음식지도 34. 곤드레 만두 (4) | 2025.01.24 |
음식지도 33. 사과 샌드위치와 샐러드 (2) | 2025.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