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강원도 토박이의 시선으로 전국의 우리 음식을 찾아 컬럼을 연재합니다. 그동안 취재해 두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음식에 얽힌 문와와 역사, 그리고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까지 공유합니다. 음식을 사랑하고, 특히 웰빙식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음식지도(飮食之道) : '음식을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고, 먹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예를 갖추자' 는 의미를 담음
-세미 컬럼니스트 Garlic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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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 잔등 한번 툭 치고, 후루룩 들어가는 국수 ”
아리랑시장 #오일장 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에는 맛과 이름까지 특이한 #토속음식 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다른 지역사람들도 이제는 익히 귀에 익숙해졌을만한 토속음식으로 ‘올챙이국수’ 와 ‘콧등치기국수’ 가 있다.
올챙이국수는 지난 6월에 한번 소개한 바 있고, 이번에는 ‘#콧등치기국수 ’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콧등치기국수는 먹을 때 면발이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콧등을 칠 정도로 탄력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작년 여름쯤엔가 어떤 유튜버가 SNS를 통해 진짜 면발이 콧등을 때리는지 실험(?)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헛웃음만 남긴 허무한 결말이었지만 #정선여행 필수코스로 콧등치기국수 가게들이 포함되는데 기여했다는 평도 있다.

콧등치기국수는 찬물에 메밀가루를 섞어 손으로 반죽해야 면발이 제대로 쫄깃해진다. 밀가루보다 끈기가 적은 메밀이 쭉쭉 늘어나는 면으로 변신하려면 그만큼 오래 반죽해야 한다. 이렇게 만든 콧등치기국수는 한 그릇이면 금방 배가 불러 오르지만 쉬이 꺼지는 음식이기도 하다. 한 시인은 콧등치기국수를 제목으로 시를 지었는데 그 내용이 실제로 겪어봤을 법한 표현이이서 공감이 간다.

‘정신없이 먹다보면/ 뱃가죽이 벌떡 솟아/ 올챙이 배가 되나/ 참으라던 오줌을 누고 나니/ 도로 푹 꺼지더라.’
(『콧등치기 국수』· 김내식 지음 · 2008년)
이처럼 허기를 속이기까지 하는 콧등치기국수는 강원도 음식 특성상 그 맛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먹을수록 은근한 맛을 더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또한 혈당을 낮추고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는 메밀의 영양적인 면이 알려지면서 강원도를 대표하는 #웰빙 음식이자 여자들이 즐겨찾는 #다이어트식으로 널리 이름을 날리고 있다.
쌀이 귀하던 시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음식이 지금은 살 빼기 위해 먹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 콧등치기국수 레시피
<재료>
메밀가루 300g(종이컵3컵), 물 1컵(200ml), 멸치 8마리, 곤드레 100g, 감자 반개, 배춧잎 1장, 들깨가루 1T,
마늘2톨, 막장4T, 고춧가루 1T,
소금 1/2t, 메밀가루 (덧가루용) 조금
*다대기 : 고춧가루 1T, 물1T, 소금 조금

<만들기>
1. 메밀가루 3컵에 물1컵을 넣고 반죽해서 잠시 비닐 팩에 숙성시킨다.
(찬물/ 따뜻한 물 선택 가능)
2. 냄비에 멸치를 살짝 볶아 비린내를 날린 후 물 3리터를 붓고 끓인다.
3. 감자는 넓적하게 썰고, 배춧잎은 가로로 길게 1cm정도로 썰어준다.
4. 멸치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멸치를 건지고 감자를 넣어준다.
5. 숙성시킨 메밀 반죽을 밀대로 밀어 얇게 핀 후 접어 칼로 썰어준다.
6. 끓는 물에 덧가루를 털어가며 면을 넣어주고 잘 저어준다.
7. 끓기 시작하면 막장 4T를 풀고 곤드레, 배추를 넣고 약 5분간 끓인 후 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준다.
8. 그릇에 콧등치기 국수를 담고 위에 들깨가루1T와 다대기를 한 스푼 올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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